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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8 예비군훈련 1

예비군훈련

Posted 2007. 5. 18. 10:44, Filed under: Story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예비군.
11전투비행단에서 2박3일간 진행되었음.

들어가는 순간부터 부대 보안상의 이유로 폰을 반입할 수 없다고 냉큼 다 빼앗아가는 바람에
놀 거리도 없고 완죤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첫날 저녁부터 군대리아 ㅋ (김치볶음과 함께 나온, 김치버거 -_- 뭐야..변함 없는 이 센스는)
그저 그런 반찬들과 간간히 나오는 맛스타, 250ml짜리 우유, 200ml 짜리 피크닉 (뭐든 50ml 더 준다)

허접한 간이 침대.. 야전용인가..
따뜻한 물은 45도부터 75도까지.. 결코 중도라는걸 모르는 군대답다.

하지만 진짜 다시 먹어도 맛없는 짬밥에 허리 아픈 간이침대 보다 더 짜증나는 건 끝도 없는 비디오들..
국방 홍보 비디오부터 시작하여 신병 때 봤던 특기 교육 자료(항공 관제, 요격 전술 ),
공군 홍보 비디오 등등 까보면 내용은 다 똑같은 다른 비디오들..
 
전투기가 실사격 하는 장면이 비디오로 제작되는 기회가 흔치 않고 관제부대의 작전실 내부도 찰영하기 쉽지 않은걸 이해는 하지만 이건 너무한다.

게다가 비행기 날아다닌 다는 이유로 교관이 우리를 배려해서 보여준 마하 2.6 도프랑스 영화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도 내용을 알 수가 없다.. 비행기만 날아다니더라.. 에휴..

첫날 신고하고 숙소 정리하고부터 비됴 보기 시작.. 첫날 4시간은 애교였다.

그 다음날은 그나마 오전에 화생방 하고(-_-)  총도 쏘고 (M16훈련소에서 쏘고 처음 쏴봤다.. 나가는게 신기하다 ㅋ 12발 중에 2발 명중.  좌우에서 자동놓고 땡기는 바람에 귀아파서 나도 그냥 냅다 갈겼다)
그 이후로 약 7시간 가량을 비디오 시청으로 일관..

마지막날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그나마 비됴도 안틀어주면서 아무데도 못가게 하고 강당안에서 시간 죽이기..진짜 힘들었다..

당연히 예비군들은 난동..-_- 교관만 죽어나가는거다..
교관들이 나 부대 있을 때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이었는데.. 참 안타까웠다..  
큰소리 한번 못치고 제발 사고만 치지말고 조용히 나가주세요.. 라는 태도로 일관-
아침마다 깨워주고 떠들면 구슬리고 달래고..

멀쩡한 사람들도 군복만 입혀놓으면 왜 그렇게 되는건지 ㅋ
안하무인에 염치없고  그나마 학생들은 참 귀엽다 조용하고..
30대 중반 아저씨들은 도무지 감당이 안된다.. 차비 덜 나왔다고 난동부리는 건 정말 -_-;;;

동원 예비군 훈련이라는건 예비군들의 전투력을 유지하겠다는게 아니라 예비군을 동원해보는 훈련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 넘들이 부르면 오는지.. 오면 어떻게 통제를 해야하는지를 연습해보는 현역들의 훈련인 것이다. 예비군은 훈련 대상이 아니라 훈련 장비 중의 일부다 -_-;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 -_-
그 시간을 함께 해준 태경이형을 비롯한 같이 근무했던 여러분 고마워요 ㅋㅋ

(미안하다..2박3일로 엄살부려서 -_-; 우리를 한발짝도 안걷게 부지런히 태워준 수송대의 이름 모를 병장아.. 미안하다.. 나름 자랑한다고 버스에 붙여놓은 미안하다 먼저간다 D-23 을 보고 비웃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간이 침대>

나랑 같이 근무했던 김학천 교관(중사, 교관 중 실세 ㅋ)님이 주신 우수 예비군 상장..
신경 써주셔서 감사 감사 ^^
부상으로 예비군 훈련 1년 면제 같은거 있었으면 참 좋았으련만..
쓸데가 전혀 없고 받으러 나가느라 솔직히 좀 귀찮았어요 ㅋㅋ
아버지께서 보시자 마자 부상은 없냐? 쓸모없군.. 이라고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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