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바르게 걷기

Posted 2007. 6. 5. 14:24, Filed under: Story
“가슴을 쫙 펴고 바르게 걸어 보세요.”

 


 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S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데, 이것은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견디기 위해 스프링처럼 척추 배열이 형성되어 있어 그 결과 체중을 지탱할 수 있고, 외부의 충격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걸음걸이가 잘못되면 척추를 받치고 있는 천골(척추 하단의 뼈)과 골반이 비뚤어지거나 어긋납니다. 그렇게 되면 척추의 만곡이 변형되고 요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상체를 뒤로 젖히고 걷는 사람은 허리 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크고, 반대로 등이 구부정한 사람은 어깨나 목을 다칠 우려가 있습니다. 상체를 앞으로 내밀며 상체의 무게가 엉덩이에 오게 하는 자세, 가슴을 펴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내민듯한 걸음걸이는 섹시하고 자신에 찬 느낌을 주기 때문에 주로 패션 모델들의 걸음걸이가 이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머리를 앞으로 내밀게 만들고, 어깨가 앞쪽으로 구부러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두 번 이렇게 걷는다고 해서 척추가 갑자기 변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세라는 것 한번 고정되면 고치기 어렵습니다. 평생 걷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습관으로 굳어진 잘못된 걸음걸이가 반복되면 나중에 척추에 큰 손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걸을 때는 무게 중심이 약간 몸 앞쪽으로 쏠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턱을 아래로 약간 당기고, 엉덩이는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며, 골반은 약간 앞으로 내민 듯한 자세로 걷습니다. 양 발뒤꿈치의 간격은 5~10cm가 적당하고, 양발의 각도는 일직선이나 너무 벌어진 상태보다는 15~20도 정도가 좋습니다.


 보폭은 키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35~40cm 정도가 좋습니다. 이렇게 걸으면 엄지발가락 와 대각선인 반대쪽 발의 바깥쪽 뒤꿈치에 몸의 무게가 실립니다. 대개의 경우, 자신이 바른 보행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신발을 보면 됩니다. 신발바닥이 골고루 닳았다면 힘이 적절히 분산된 것이고, 어느 한쪽만 닳았다면 삐딱한 걸음걸이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 팔자걸음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각도가 크게 벌어지는 걸음은 골반 뒤쪽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지게 되고, 반대로 앞쪽으로 너무 모아 걷는 걸음은 골반 앞쪽으로 압력이 쏠립니다. 두 가지 다 요통과 디스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만 보씩 걸으면서 걸을 때마다 각도는 15도, 보폭은 40cm 하고 일일이 따지며 걷는다면 걷는다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동안만 걸음걸이에 신경을 쓰고 고치려 노력하면 몸은 그 자세를 기억합니다. 처음에만 보행 자세를 교정하면 나중에는 걸음걸이에 신경 쓰지 않고 얼마든지 즐겁게 걸어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직접 서술] 블로그 집필 - 생활속의 재활물리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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