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T 영재들아 미국으로 오라" 에 덧붙여서.. from 다음 아고라
Posted 2007. 6. 20. 11:41, Filed under: Story아래의 글은 아주 잘 읽어보았습니다. 평소에 제가 생각하고 있던것들을 너무도 잘 이야기 해주셨더군요. 그런데, 댓글을 읽어보던중, 어떤분께서 원저자처럼 미국에서 CS를 전공하려면 토플, GRE등등 학비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이 아니라는 논지의 글이있어서, 저의 경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대학교 1학년때경부터 식음전폐하고 프로그래밍을 한 이후로, 이제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볼랜드 C++을 가지고 공개용 워드프로세서를 만든다고 온 정열을 바치면서 몇 년을 보내고나니 이미 잡지에도 여러번 나오는 나름대로 알아주는 중견 프로그래머가 되어있더군요, 그 이후로 이러저러한 개발 프로젝트와 SI 프로젝트 등, 정말 전문성이라고는 도저히 기를수가 없는 잡식성의 한국 개발환경에서 PM이되게 되었었죠. 그러면서 개발은 뒷전이되고 발주업체 비위맞추느라 밤이면 술시중에, 말도안되는 요구사항 변경 등에 점점 환멸을 느끼게 되었었죠.
그런던 와중 IMF를 맞이할 즈음인 1999년 경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현지에 체류하면서 (유학생활하던 친구집에서 약 2주) 직접 이력서를 작성해서 실리콘벨리에서 직장을 구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8년경력을 전혀 알아주지않아서 당시에는 연봉 6만 5천불에 취업비자를 스폰서 받고 아내와 함께 도미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영어 공부를 꾸준히하고 있었지만 사실 갑자기 결미국 회사에서 일하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영어 능력 부족을 커버하는 길은 남들보다 조금더 열심히, 또 좋은 품질의 아웃풋을 내는 길 밖에 없었지요.
그 '열심히' 일한다는것이 매일 11시까지 일하거나 주말에도 일하는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남들에 6시칼퇴근 (미국회사는 거의 칼퇴근) 할 때, 한 두시간만 더남아 있어도 훨씬 열심이 일하는 사람이 되는거죠. 물론 주어진 프로젝을 일정보다 빨리 끝내는것은 기본이구요, 그거야 한국사람들이 제일 잘하는거 아닙니까?
그렇게 한 2년을 보내고 나니 업무에서 사용하는 영어에는 문제가 없어지더군요. 그리고 미국회사는 한국회사와 달리 능력을 인정받으면 바로 그에 맞는 연봉으로 올려주더군요. 그래서 단 2년만에 거의 연봉이 두배로 상승했습니다.
바로 이후에 911사태가 터지면서 경제가 경색이 되고 결국 제가 다니는 회사도 파산을 했지만 그간 갈고닦은 현지 경험와 영어능력으로 다른 직장을 잡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 물론 그전 회사의 연봉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옮겼지요.
한국처럼 파산하거나해서 직장이 당장 필요할때, 그런 약점을 이용해서 값싸게 고용하려는 지저분한 마인드를 가진 치졸한 기업은 없더군요. 한국은 병력특례라는 약점을 이용해서 국물까지 쏙빼먹으면서도 제대로된 대우는 안해주는 회사 수도없이 많지요? 미국은 영주권때문에 제가 몸이 묵였다는것 알면서도 다른 직원과 차별을 두거나 그 지위를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법으로 못하게 되어있으니까요.. 우습나요? 법으로 못하게 되어있어서 안그런다니까요?. 네, 저도 많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미국사람들은 법으로 하면 안되게 되있는 것은 때려죽여도 안하더군요. (물론, 회사 주인이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인 경우는 예외입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미국인이 주인인 회사로 가야겠지요?)
미국 경제가 그후로 버블이 꺼지면서 어려웠지만 열심히 일하는 만큼의 보상이 반드시 따르게 되어었더군요. 이제는 개발자중에서도 가장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Software Architect라는 타이틀로 일한지 4년째가 되어가고 연봉은 엔지니어로서는 거의 상한이라고 할 수 있는 15만불에 육박해가고 있지만, 한국의 수없이 많은 착취되는 IT영재들처럼 매일 10시간씩 일하는 일은 절대로 없고, 토요일 일요일에 사무실에 나가서 일하는 경우는 일년에 서너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제가 이글을 쓰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한국의 프로그래머들은 정말로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수없이 많은 후배들과 팀원들을 한국에서 교육시켜봤지만 그들만큼 능력있는 개발자들은 미국의 실리콘벨리에서도 그리 흔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IT 관련 능력이 충분히 우수하고 열심히 일하는데도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과감히 한국을 박차고 나오십시오! 그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자신의 행복과 또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IT업계를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학교 1학년때경부터 식음전폐하고 프로그래밍을 한 이후로, 이제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볼랜드 C++을 가지고 공개용 워드프로세서를 만든다고 온 정열을 바치면서 몇 년을 보내고나니 이미 잡지에도 여러번 나오는 나름대로 알아주는 중견 프로그래머가 되어있더군요, 그 이후로 이러저러한 개발 프로젝트와 SI 프로젝트 등, 정말 전문성이라고는 도저히 기를수가 없는 잡식성의 한국 개발환경에서 PM이되게 되었었죠. 그러면서 개발은 뒷전이되고 발주업체 비위맞추느라 밤이면 술시중에, 말도안되는 요구사항 변경 등에 점점 환멸을 느끼게 되었었죠.
그런던 와중 IMF를 맞이할 즈음인 1999년 경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현지에 체류하면서 (유학생활하던 친구집에서 약 2주) 직접 이력서를 작성해서 실리콘벨리에서 직장을 구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8년경력을 전혀 알아주지않아서 당시에는 연봉 6만 5천불에 취업비자를 스폰서 받고 아내와 함께 도미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영어 공부를 꾸준히하고 있었지만 사실 갑자기 결미국 회사에서 일하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영어 능력 부족을 커버하는 길은 남들보다 조금더 열심히, 또 좋은 품질의 아웃풋을 내는 길 밖에 없었지요.
그 '열심히' 일한다는것이 매일 11시까지 일하거나 주말에도 일하는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남들에 6시칼퇴근 (미국회사는 거의 칼퇴근) 할 때, 한 두시간만 더남아 있어도 훨씬 열심이 일하는 사람이 되는거죠. 물론 주어진 프로젝을 일정보다 빨리 끝내는것은 기본이구요, 그거야 한국사람들이 제일 잘하는거 아닙니까?
그렇게 한 2년을 보내고 나니 업무에서 사용하는 영어에는 문제가 없어지더군요. 그리고 미국회사는 한국회사와 달리 능력을 인정받으면 바로 그에 맞는 연봉으로 올려주더군요. 그래서 단 2년만에 거의 연봉이 두배로 상승했습니다.
바로 이후에 911사태가 터지면서 경제가 경색이 되고 결국 제가 다니는 회사도 파산을 했지만 그간 갈고닦은 현지 경험와 영어능력으로 다른 직장을 잡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 물론 그전 회사의 연봉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옮겼지요.
한국처럼 파산하거나해서 직장이 당장 필요할때, 그런 약점을 이용해서 값싸게 고용하려는 지저분한 마인드를 가진 치졸한 기업은 없더군요. 한국은 병력특례라는 약점을 이용해서 국물까지 쏙빼먹으면서도 제대로된 대우는 안해주는 회사 수도없이 많지요? 미국은 영주권때문에 제가 몸이 묵였다는것 알면서도 다른 직원과 차별을 두거나 그 지위를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법으로 못하게 되어있으니까요.. 우습나요? 법으로 못하게 되어있어서 안그런다니까요?. 네, 저도 많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미국사람들은 법으로 하면 안되게 되있는 것은 때려죽여도 안하더군요. (물론, 회사 주인이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인 경우는 예외입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미국인이 주인인 회사로 가야겠지요?)
미국 경제가 그후로 버블이 꺼지면서 어려웠지만 열심히 일하는 만큼의 보상이 반드시 따르게 되어었더군요. 이제는 개발자중에서도 가장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Software Architect라는 타이틀로 일한지 4년째가 되어가고 연봉은 엔지니어로서는 거의 상한이라고 할 수 있는 15만불에 육박해가고 있지만, 한국의 수없이 많은 착취되는 IT영재들처럼 매일 10시간씩 일하는 일은 절대로 없고, 토요일 일요일에 사무실에 나가서 일하는 경우는 일년에 서너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제가 이글을 쓰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한국의 프로그래머들은 정말로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수없이 많은 후배들과 팀원들을 한국에서 교육시켜봤지만 그들만큼 능력있는 개발자들은 미국의 실리콘벨리에서도 그리 흔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IT 관련 능력이 충분히 우수하고 열심히 일하는데도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과감히 한국을 박차고 나오십시오! 그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자신의 행복과 또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IT업계를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