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사건..

"이민자도 미국인 … 한국이 나서면 곤란"

워낙 충격적이고 무서운 사건인데다 범인이 한국계여서 많이 놀랬다.
사건 자체도 사건이지만 그 이후의 진행이 어떻게 될지..

그 와중에 우리 정부의 대응..
물론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만큼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은 마땅하겠지만
정부 차원에서 조문 사절을 파견하고 주미 대사가 교민 사회에 32일간 금식 참회를 제안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부터 미국에서 자랐고 생활해왔고 (범행 동기는 확실하게 모르지만) 그에게 사회에 대한 불만을 심어준 것도, 그런 사람에게 총기 소유를 가능하게 한 것도 모두 미국인데 단지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우리 정부가 이런 대응을 해야하는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한 나라의 주권 국가의 정부라는 입장에서라면 또 다르지 않을까.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 측에서도 의아하고 곤란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
미국 이민자 정책의 기본이 용광로 (melting pot) 정책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의 이러한 대응이
오히려 미국 정부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겠지.
우리 나라는 다민족 국가가 아니어서 그런걸까나.. 문화의 차이 같은거.
아님 지레 겁먹고 알아서 기는 걸까..

그렇지만 또 어제 영어학원 선생님이 이야기해주기를
자기가 아는 동생이 미국 유학 중인데 무서워서 학교도 못나가고 있다고 하니
현지 분위기는 어떨지 모르겠다.

이번 사건이 '한국인' 전체에 대한 미움으로 이어지지 않아야하겠지만
당사자들이 당장 분풀이 상대를 찾으려할 지도 모르니까..
아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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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다 떠나서 희생자들이 너무 안쓰럽다.
너무 슬프다.

한 사람 한사람이 마음 속에 간직했던 꿈도, 희망도, 가능성도 사라졌다는 것이.
세상 어떤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과 엮어진,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그저 사라진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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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에 정치적인 문제 같은 건 안끼어들었음 좋겠다
난 아직도 그런 것들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