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개를 사랑한 북극곰
Posted 2007. 4. 10. 11:55, Filed under: Story왜 이리 익숙하노 -_- 뭐가 자꾸 오버랩되서 보인다 ㅋ
정말 여러가지로 짜증나게 만든다.
한참 전에 고생한거라 잊어가고 있었는데
오늘 통장 잔고 확인하다가 울컥하고
따지려고 전화했다가 다시 한번 울컥했다.
해지 신청할 때 정말 수십번을 전화해도 그저 받아주는건 ARS 뿐
상담원 연결하는데 20분씩 기다리게 만든다.
한참만에 상담원과 연결되어 해지 신청 했더니 토요일 오후에는 해지는 안되니
일단 접수만 받아준댄다.. 다시 연락해준다더니 감감무소식.
다음날 오전에 연락 왔는데 못받아서 다시 전화했더니 ARS 무한반복.
이미 계약 날짜는 지났고 슬슬 불안해진다.
월요일날 연락이 안와서 대표번호 (15** - ****) 로 전화해서 ARS 상담원에게 해지 담당부서와 통화하고 싶다고 하니 해지 부서에는 외부 전화가 없다고 하고 -_-
평일에는 출근을 해야하는지라 그럼 찾아가서라도 빨리 처리하고 싶으니 위치를 알려달라하니
회사 위치를 모른댄다..
대충이라도 알려주세요 그랬더니 금정에 있다는거밖에 몰라요. 라는데 기가 차더라
겨우 다음 날에야 연락이 와서는 신분증을 팩스로 보내야 접수가 된다고 그래서
또 팩스로 보내줬다.
그러고 나서 오늘 통장 잔고를 했더니 글쎄
이제와서 해지가 늦어진 만큼의 요금을 통장에서 고대로 뽑아가는 거다.
그래서 전화했더니 해지 절차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요금을 내셔야합니다 고객님.
신분증이 접수되야 해지되는데 그 때까지는 요금을 내셔야합니다 고객님.
상황을 설명했더니 그저 저 말만 되풀이하길래.
하도 기가 차고 얼마되지도 않는 돈 갖고 따지다가 전화비만 더 나오겠다 싶어 걍 끊어버렸다.
더 커나가지 못하고 싸다는 거만 내세우는 걸로 언제까지 갈까 싶다.
몇 천원 싸고 속도는 다른 인터넷업체의 10분의 1정도 나오는데-
가입할 때 그렇게 홍보하면 뭐하나.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다.
누가 물어보면 절대 쓰지말라 할꺼다.
역시 작은 회사는 어쩔 수없나보다.
지난 번에 예전에 나이스 현금지급기 쓸 때도 그랬고 참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도 찾은 돈보다 적게 나왔는데 자기네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정상처리 되었다면서
어쩔 수 없단 말만 되풀이하다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러고는 무소식~
이런 식으로 중소 기업에 대한 편견을 가지면 좋지않다고 하지 마라.
어쩌란 말인가. 불편하고 짜증나는데.
돈을 더 내더라도 믿음이 가고 서비스가 좋은 회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져간다.
이런 짜증과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돈 몇 백원, 몇 천원 내는게 훨씬 낫겠다.
비단 웹 서비스 기획자뿐 아니라 우리가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공학 분야가 그렇지 않을까.
기술과 기교만이 전부가 아닌 것.
어떤 태도로 바라볼 수 있는가.
거기서 자신만의 색깔과 내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그러한 눈을 기르는 것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너무 즐겁다.
그리고 "웹 서비스 기획자로 산다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라는 것은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웹 서비스 기획자를 희망하는 것은 아니지만ㅋ)
세상엔 많은 웹 서비스 기획자 분들이 있을테지만 자신의 일을 자랑스럽고 즐겁다고 이야기 할 수있는 사람은 많이 않을 것이다. 아니.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그러니까 저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가.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저런 말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나가자.
힘든 일을 억지로 참으면서 해야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생각보다 많이) 자기 탓이다..ㅋ
오랜만에 마트가서 이것저것 사들고 왔다.
초록이한테 선물받은 커다란 가방을 매고..
요 가방 너무 쓸모가 많다 ㅋㄷ
책도 잔뜩 들어가고. 장바구니로도 쓰구
자전거타고 오는데 손에 드는건 늠 불편한데
일단 시작은 시식 코너부터 한바퀴 돌고..배가 고파서 그런게 아니라 먹어보고 사는게 좋으니까 -_-
그치만 두세번 먹어봐도 별로 맛이 없어서 시식한 것들 중에는 안샀다 ;
믿기 싫음 말구..
그래서 결국
딸기 1 kg
우유
크래미
레디쿡 순두부찌개
이렇게 사들고 왔다.
바지락 조개, 야채 건더기, 순두부, 순두부 양념소스 요렇게 들어있다.
걍 학교 앞 식당가서 순두부 찌개 사먹는게 더 맛있구 가격도 비슷할꺼 같아서 좀 망설였지만
2~3인분에 혹해서 집어들었다
근데 집어들고 보니 ' 따로 사도 될꺼 같은 것들이 뭉쳐져서 깔끔하게 담겨있는거 뿐이잖아. 괜히 더 비싼거아냐? '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용물을 보다가..
순두부와 순두부찌개양념소스는 물론, 바지락조개, 고추기름, 야채건더기
순두부찌개 양념소스.. 어쩔수 없이 걍 사들고 왔다
라면 끓이는거랑 비슷하겠지 ㅎㅎ
순두부찌개 양념소스 -
볶음양념(고추가루, 마늘, 정제염, 파프리카 추출 색소),
조개추출액, 다시마 엑기스, 쇠고기 다시, 사골 엑기스, 오징어 엑기스,
고추장, 미더덕 엑기스, 새우 추출 농축액, 까나리액젓, 흑후추가루.
담부터 만들어먹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