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선임님이 우리 팀 인턴 4명과 면담을 하자고 하셨다 ㅋ
점심 먹고나서 잠깐 소회의실에서..
그동안의 느낌과 앞으로의 계획.-
(3개월 정도가 사람이 마음가짐이 해이해지기 쉬운 기간이라고한다. 이 때쯤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짚어보자는 의미에서 ^^ )
벌써 안철수 연구소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한지도 3개월이나 지났구나.
절반 정도 한건가..
정말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었다. 어느새 절반이나 지났다니..
난 처음에 입사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가.
얼마나 이루었을까. 앞으로의 계획은 무언가.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배웠고, 업무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지도 알았다.
비록 굉장히 특수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기가 중요하다는거.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도..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 관리, 자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거.
이 업계에서 일하는 동안은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하는구나.. 라는거
인턴 생활에 있어서 개선 되어야할 점이 무어냐고 물으시길래 그간의 감상과 또 내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욕심을 이야기했다 ㅋ 인턴 사원이니까 좀 더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선임님은 은 기간 동안 좀 더 잘 챙겨주고 체계적으로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말씀과 함께 스스로 찾아서 배우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충고해 주셨다.
이선임님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인턴 사원으로 일하는 동안, 처음 면접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우리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다. 생활 방식의 구체적인 모습은 나와 안맞는 부분도 많고 살아가는 세계도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멘토라고 할만한 분 ㅋ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거, 모르는 것, 부족한 것이 있으면 옆에서 바로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이선임님도 우리의 모습을 보고 또 자신도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하시는데.. 이런 점도 참 좋고 ^^
여튼 남은 기간 동안도 열심히 해야겠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나간 시간들이 나에게 좋은 재산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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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임님께서 인턴 네명을 그동안 보아오면서 느낀 점과 충고를 해주셨는데.
나에게는.. 처음에 왔을 때는 어떤 녀석인지 잘 몰랐는데
(본인이 직접 면접을 보셨음에도 이렇게 이야기 하신건 좀 의외였다. 아마 창환이가 추천을 해줘서
그닥 면접에 큰 무게를 안두신 듯 ㅋㄷ )
지금까지 일하는 모습이나 세미나 내용같은 걸 볼 때 기본기가 튼튼하고 성실하다고..
지금처럼만 꾸준히 해나가면 좋겠다고 하셨다.
난 정말 특징이 없나보다 ㅋㅋ
같이 일하는 혁민이한테도 굉장히 똑똑하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편이라고 하시면서 나랑 좀 대조적이라고, 이런 것도 어느 정도 나이가 반영된게 아닐까 하셨는데.. (혁민이는 아직 군대 안갔다 왔고, 병특을 할 계획이라 우리와는 갈 길이 다르다 라고 하셨음 ㅋ)
그런 부분은 나도 좀 배워야겠다~
난 확실히 뭘하든 굉장히 이론적이고 기초적은 부분,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서 완전히 이해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니까. 내 성향이 그런 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그저 차이일 뿐이지만 ㅋ
다른 사람의 좋은 면은 배우는 것. 그것도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자기 관리 자기관리! 조급해하지 않기. 차근차근 ^^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어떤 식으로든 인정받는건 상당히 기분 좋다..
고민할 시간에 하나씩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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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직도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오석주 대표님의 한마디.
어제 밤에 가만히 앉아서 내가 만들고 싶은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고민해봤습니다.
...
..
여러분은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으신가요?
기업의 이념과 추구하는 가치, 나아갈 방향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 행복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곳에서 일해야겠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던 말.
저런 것을 고민하는 CEO 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멋지다고 생각됐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서 일하는 회사라는 공동체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굉장히 철학적이라는 것도 은근 낭만적이다. (물론 현실은 냉정하겠지 ㅋ)